사회 사회일반

"항일 공적" vs "北 정권 기여".. 김원봉 서훈 여론 팽팽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0 15:29

수정 2019.06.10 15:29

약산 김원봉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찬성 42.6% vs 반대 39.9%
[자료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fnDB
[자료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fnDB

약산 김원봉의 독립 유공자 서훈에 대해 국민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2.6%, 반대 의견이 39.9%로 찬성 의견이 미세하게 앞섰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으로 진행됐다.

찬성 의견이 2.7%p 차이로 미세하게 앞서긴 했지만 이는 오차범위 내의 차이이기 때문에 유의미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원봉의 서훈에 찬성한다는 이들은 ‘항일 독립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찬성한다’는 입장이었으며 반대 측은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4월 12일 조사에서 찬성이 49.9%, 반대가 32.6%였던것을 감안할 때 두 달 새 찬반 여론이 각각 7.3%p씩 변화한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며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추념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은 “해방 후 북한 고위직을 지낸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약산 김원봉 선생은 일제강점기 의열단장으로 무장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후 조선의용대 일부를 이끌고 한국광복군에 합류하여 임시정부 군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원봉 선생은 광복 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확실시 되자 월북해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북한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했다.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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