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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이모티콘·멜론 음원 살 수 있는 '카카오코인'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3:42

수정 2019.06.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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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블록체인 기반 토큰인 ‘카카오 코인’과 ‘클레이’ 가동
카톡 암호화폐 지갑 ‘볼트’와 간편송금 ‘비트베리’, 디앱 스토어 등 생태계 확장
카카오게임과 카카오스토리 같은 카카오의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기여한 정도에 따라 ‘카카오 코인(가칭)’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코인으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사거나 음악을 듣는 등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카카오를 통해 기부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글로벌코인’ 발행을 추진하면서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자체 암호화폐 카카오 코인 발행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페이스북과 카카오가 나란히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톡, 멜론 등 카카오의 서비스 생태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암호화폐 ‘카카오 코인’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공개(ICO)처럼 투자자 모집을 위한 용도가 아닌, 포털·SNS·메신저·콘텐츠·게임·e커머스·핀테크·모빌리티 등 카카오 자체 서비스에서 이용자 보상 등에 사용되는 것이다.

2000년대 초 PC 기반 SNS ‘싸이월드’에서 디지털 화폐 역할을 한 ‘도토리’가 모바일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카카오 코인으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이미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오는 27일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출시하고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카카오 코인은 클레이와는 별개 암호화폐로 발행되며, 클레이튼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카카오 코인은 클레이튼의 기술 장점을 그대로 담는 동시에 카카오에서 허가된 사람들만 특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가형 사이드체인을 구현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는 SNS, 음원, 포털 등 모바일 전반에 걸쳐 서비스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카카오가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전략을 구사한다면 페이스북 보다 일상 침투력이 더 클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갖추고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 업체라는 점에서 블록체인 시장에서 폭발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 코인’과 관련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나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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