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산업도시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추진했던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전국의 강소특구 지정 지역을 발표했다. 이번 강소특구에는 창원시를 비롯해 안산, 포항, 김해, 진주, 청주시가 선정됐다.
창원 강소특구의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통해 향후 5년간 기대되는 직접적인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84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75억원, 고용유발효과 268명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26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424억원, 고용유발효과 2857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에 본원을 두고 있는 KERI는 국가 기간산업 및 전략산업의 핵심 집적지로 손꼽히는 창원시와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KERI는 강소특구 선정에 필요한 5가지 핵심 정량요건(연구개발 인력 수, 기술이전 건수, 연구개발 투자비, 기술이전액, 특허출원 건수)을 모두 충족하고, 최근 3년간 경남지역에서 대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지역거점 연구기관이다.
창원시는 1974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이후 40년 넘게 기계공업의 메카로서 산업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도시로,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강소특구 적합지로 주목을 받아 온 지역이다. 또한 창원은 경남 특허 출원의 약 37%를 점유한 R&D 중심 지역이다.
이번 강소특구 선정으로 창원시는 KERI의 지능전기 기술과 창원의 기계산업을 융합시켜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창원시 성주동에 위치한 KERI 0.2㎢와 창원국가산업단지확장구역 0.43㎢의 배후공간을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특구'로 조성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ERI가 보유한 전력·에너지·전기추진·로봇·나노융합·의료기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첨단산업 연구성과를 창원국가산단 지역기업에 이식시켜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에서 글로벌 사업화까지의 가치사슬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기술(벤처)창업 및 기업성장 등의 성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기술사업화 생태계가 창원시에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RI 최규하 원장은 "강소특구로 선정된 6개 지역 중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손을 잡은 지역은 창원시와 KERI가 유일하다"고 밝히며 "이번 창원시의 강소특구 지정으로 KERI의 첨단 지능전기 기술이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선도산단으로 이끌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소특구에 선정된 경남지역 지자체 및 협력기관들의 비전선포식은 오는 7월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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