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이르면 25일 日오사카서 재개-SCMP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1 15:47

수정 2019.06.21 15:47

이번에도 협상 타결은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석/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석/사진=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르면 25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재개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양국이 상호 타결을 원하면서도 세부사항에 있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고위급 협상단이 다음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먼저 협상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양국 고위관리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사흘 전인 25일 만나 양국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SCMP는 "양국 협상단은 지난 5월 초 협상이 결렬된 이후 6주간 논의를 중단해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주석이 지난 18일 전화 통화로 오사카에서 만남을 갖는데 합의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도 "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내주 일본 오사카에서 있을 정상 간 만남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면서 "양국은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간 우려를 고려한 대화를 통해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차례에 달하는 무역협상은 양국간 대부분 사안에 동의하도록 이끌어냈지만 남은 사안들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타결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미국은 중국이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이를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알렌 미중기업협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협상을 타결할 용기만 있다면 협상 타결은 손이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며 "양국 정상이 협상에 이르기까지 물론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자'고 말할 용기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상으로는 협정에 동의할 수 는 있지만 실제 세부사항을 따지고 보면 협상 타결은 훨씬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치홍탓 싱가포르 무역산업교육 장관도 지난 18일 중국의 싱크탱크 중국세계화중심 세미나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히 무역 또는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닌 '문명의 출동'"이라며 당분간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신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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