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및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와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하는 데 공모한 의혹을 받는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가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승리 및 유 전 대표와 공모해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린사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린사모는 승리, 유 전 대표와 공모를 통해 자신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영업직원(MD)를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급여 명목으로 5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린사모는 그간 경찰의 출석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서면으로 조사가 진행돼 왔다. 다만 경찰은 서면조사 내용만으로도 린사모가 버닝썬 자금을 횡령했다는 정황을 알고 있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린사모를 강제로 구인해 올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송치 이후 그가 기소되더라도 재판 출석 여부가 불확실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횡령 의혹 수사와 관련해 다음주 초 승리와 유 전 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가이드 안모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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