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10분께 안산시 고잔1동의 연립단지 등 일부 다가구주택에서 음용이 어려워 보이는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고잔동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됐다.
상황 파악에 나선 안산시는 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상황실장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수질사고가 발생한 주택단지에 윤화섭 안산시장과 사고대책반 4개 팀을 급파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안산시는 우선 이날 내로 문제가 되는 수돗물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 수도관의 물을 빼내는 이토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산시 수돗물 ‘상록수’ 등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문제가 되는 수돗물이 나오게 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울 예정이다. 아직 문제를 깨닫지 못한 주민을 대상으로는 마을통장과 사고대책반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퇴수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가구는 1900여가구로, 해당 가구로 공급되는 수도관은 폴리에틸렌 재질의 PE관으로, 현실적으로 녹물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안산시는 피해를 겪은 세대에 대해 차후 수도요금 감면 혜택 제공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수질 분석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수돗물 수질사고로 피해를 겪은 주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사태 해결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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