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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년내 완전민영화...내년 예보 지분 분산매각 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0:29

수정 2019.06.25 10:29

우리금융 3년내 완전민영화...내년 예보 지분 분산매각 개시


오는 2022년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된다. 예금보험공사가 가지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을 앞으로 3년내에 모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10%씩 분산매각하되 잔여물량은 최대 5%내에서 블록세일로 처리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박종원·최종구)는 지난 24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각을 완료한다고 25일 밝혔다.

매각은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한다. 올해는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 등 자체 물량 소화가 필요한 만큼, 예보 지분 매각은 2020년 상반기 시작한다. 매회 매각물량은 과점주주체제 안정 유지와 분산매각에 따른 주가변동부담이나 기업가치 제고 효과, 시장수요를 감안해 최대 10%범위 내에서 조정한다.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때와 같이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서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인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한다.
다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 등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한다. 블록세일 매각 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다.

투자유인은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유인책을 적극 고려해 투자자 동향 분석 및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외국금융기관이나 외국자본에게도 국내투자자와 동등한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3월 기준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비상임이사를 포함해 신한 12명, KB 8명, 하나 8명, 우리 6명 등이다. 비상임 이사는 신한, KB, 우리에서 각각 1명씩이다.

매각 실시 간격은 원칙적으로 1년 주기로 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한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 약 4개월 소요되고 이후 잔여물량 블록세일이 약 2개월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시장상황 등 매각여건이 급변하는 경우 공자위에서 매각 시기·방안 등을 재논의 할 수 있으며 매각조건은 매회 매각 추진시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조건을 확정한다.

앞서 공자위는 지난 2016년 11월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을 매각한 데에 이어 올해 2월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진행해왔다. 우리금융은 지난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과점주주를 매각하면서 모두 1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해 공적자금 회수율은 87.3%로 개선됐다.
단 아직 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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