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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국가 한국, 셔츠로 심박수 체크하는 시대 대비하라" [제10회 퓨처ICT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7 17:39

수정 2019.06.27 17:39

기조연설
제롬 글렌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
포스트 정보화 시대 이끌려면 초소형+스마트생활용품 융합을 증강·가상현실 조만간 보편화
IoT 등과 결합해 인지력 높아질 것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제10회 퓨처ICT포럼에서 제롬 글렌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제10회 퓨처ICT포럼에서 제롬 글렌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경청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제10회 퓨처ICT포럼에서 참가자들이 연사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경청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제10회 퓨처ICT포럼에서 참가자들이 연사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한국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미래적인 국가다. 조만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대가 보편화하고 '범용 인공지능(AI)'과 '슈퍼 AI'가 출현할 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제롬 글렌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제10회 퓨처ICT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AI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포스트 정보화 시대, 융합기술 활용"

그는 "현재 ICT업계에는 2가지 트렌드가 있는데 첫 번째는 모든 제품을 초소형으로 만드는 것, 두 번째는 텀블러, 양말, 안경, 콘택트렌즈 등 대다수 생활용품이 스마트폰처럼 신체신호를 감지하거나 지능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지금까지와 다른 '포스트 정보화 시대(post information age)'가 열릴 것"이라고 전제를 깔았다. 그는 "한국이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융합할지를 고민해야 포스트 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양말이나 셔츠 등 의류도 심박수, 체온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스마트 의류 등이 신체신호를 감지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결되면 다양한 기술을 구현하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그는 "앞으로 5~7년 뒤 공항에 갈 경우 항공사 측에선 탑승자의 신체변화를 실시간으로 자동감지해 건강이 나쁜 승객에게 미리 약 처방을 권유하거나 탑승을 거부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람의 뇌와 컴퓨터, 로봇 등 모든 것이 연결되고 AI를 통해 이를 분석해 사건사고를 예측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 AI 나올 것"

글렌 회장은 앞으로 AR과 VR 등을 활용하면 인간이 인지능력과 판단력, 예측하는 능력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에 AR을 접목시키고 이를 IoT, 클라우드 등과 결합해 인지능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증강 천재(Augmented Genius)'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AR을 활용하면 전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이 증강천재가 돼 인지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 영양이나 발육상태가 부족해 뇌 발달도 더딜 수 있지만 AR과 AI를 활용해 이런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는 앞으로 인간과 거의 동일한 판단력을 가진 범용AI,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AI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지만 이는 사실 제한된 기능만 가진 '좁은 의미의 A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라며 "앞으로 AI가 발전하면 인간처럼 스스로 정보를 모아 학습하고 판단까지 내리는 범용 AI가, 여기서 더 발전하면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 AI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용 AI와 슈퍼 AI를 활용하려면 인간의 의식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융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IT기술이 뛰어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의식도 훌륭해 두 가지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성환(팀장) 김만기 김아름 박소현 서영준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묘섭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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