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리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언어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 첫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플리토는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 플랫폼 업체로 △플랫폼을 통한 언어 빅데이터 구축·판매 △플랫폼 내 언어 서비스 두 가지 사업을 영위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바이두, 텐센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 CJ ENM 등을 고객사로 뒀다. 플랫폼 누적 사용자는 173개국 1030만명이며 이들을 통해 중국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 베트남, 핀란드어 등 25개 언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플리토는 언어 데이터를 생산·공급하는 과정에 집단지성을 도입했다. 플랫폼 사용자들이 직접 수차례 감수를 진행해 최적의 언어 데이터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쳐 낮은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제된 언어 빅데이터는 세분화한 뒤 국내외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 판매된다.
플랫폼 내에서 언어 데이터를 요청하는 사용자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답변을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언어 데이터 공급자는 금전적인 보상과 타언어를 학습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플리토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 프로바이더(공급자) 1030만명의 성적표가 매일 공개된다"며 "어제의 활동을 통해 얼마나 벌어들였는지 바로 알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플리토는 상장을 계기로 데이터 수집 채널 다각화, 거래선 다변화, 글로벌 진출 등에 속도를 높여 고속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에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유럽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설립된 중국과 일본 법인을 통해선 현지 언어 데이터 확보 및 거래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언어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이는 국내 유일의 언어 빅데이터 기업인 플리토의 수혜로 직결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고품질 언어 데이터 확보 노하우와 우량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플리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47만3486주를 공모한다. 지난 1~2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공모가는 4일께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9000원~2만3000원이다.
오는 7~8일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안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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