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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전환..상품수지는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4 18:06

수정 2019.07.04 18:06

반도체 수출 급감 '직격탄'
경상수지 흑자전환..상품수지는 반토막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년여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위축되면서 사실상 올 상반기 한은 전망치 245억달러 달성은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9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가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경상수지 규모는 지난해 5월 84억3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가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5월 상품수지 흑자는 5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107억9000만달러에 비해 54억달러가 감소했다. 지난 2014년 1월(36억7000만달러)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적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을 보면 480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수입도 426억4000만달러로 1% 줄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 5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9억달러로 지난 2016년 12월 6억6000만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서비스 수지 주력품목인 운송, 여행 수지와 건설 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이 됐다"며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입국자가 늘어났고 면세점 매출도 늘어나 수지가 개선된 영향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여행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13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폭이 줄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 이전인 지난 2017년 2월(59만1000명) 이후 27개월 만에 50만명을 상회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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