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빗·고팍스·CPDAX 이어 코인원도 크로스앵글과 제휴 모색
정보 비대칭성 해소 ‘신뢰 확보’
정보 비대칭성 해소 ‘신뢰 확보’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사진)은 암호화폐 시장의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개발·운영하는 크로스앵글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반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 중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CPDAX가 크로스앵글이 구축 중인 쟁글을 통해 암호화폐 공시제도를 갖추게 됐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자체 프로젝트 공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르고, TTC, 메디블록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투자자 및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합 정보 플랫폼으로 쟁글을 활용하면서 사업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소들, 공시제도 확장
크로스앵글은 한국과 미국의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와 에드가(EDGAR)의 공시기준을 비롯해 S&P 같은 국제신용평가 기준 등 기존 금융권에 확립된 공시체계를 응용해 쟁글 베타버전을 개발·운영 중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사 기업개요 및 현황은 물론 암호화폐 시세 및 상장된 거래소 등 토큰 정보와 기술·서비스 업그레이드 같은 소식을 한 눈에 확인토록 한 게 핵심이다. 또한 쟁글에 올라온 정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상장 적격 진단 보고서를 발간해 빗썸·코빗·고팍스·CPDAX 등이 상장 프로젝트 성과를 평가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원에 상장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쟁글과 공유하는 동시에 쟁글을 통해 공시되는 다른 프로젝트 정보도 코인원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다만 빗썸·코빗·고팍스·CPDAX 등 이전에 쟁글과 제휴를 맺은 거래소들과 달리 코인원은 상장 적격 진단 보고서는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TTC 재단은 실사 리포트 발간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쟁글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잇달아 크로스앵글과 제휴를 맺고 있다. EOS, 바이낸스, 퀀텀 등을 비롯해 국내 유명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쟁글 플랫폼에 자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투자자 및 거래소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생태계 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쟁글과 파트너십을 맺어 정보공시를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토큰 유통량이나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를 쟁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TC 재단은 쟁글과 자체 실사 리포트를 출간해 국내외 기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TTC 재단은 "쟁글은 프로젝트와 거래소, 다양한 기업들을 서로 연결해 정확하고 믿을 만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 암호화폐 통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향후 TTC 재단과 쟁글은 심도 있는 토론 및 검증 과정을 거친 뒤, TTC 실사 리포트를 출판해 다양한 기업과 플랫폼들에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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