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너지 선도업체 윌링스가 이달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안강순 윌링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양광 대용량 인버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신재생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윌링스는 태양광 인버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변환장치(PCS)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전지 모듈에서 생산된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다. 특히 윌링스는 1MW급 이상 대용량 인버터를 국내 최초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인버터 용량이 1MW 미만인 중소형 시장은 군소업체가 난립해 있는데다 이미 레드오션인데 비해 향후 1MW급 이상인 대용량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해 1MW 이상 시장에서 윌링스의 점유율은 39%로, 대용량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 6월까지 3MW급 인버터도 개발완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3020정책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 발전량의 20%로 채우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른 산업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윌링스는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수상용 태양광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수상 발전소에 적합한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개발이 진행 중으로 하반기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새만금에 10% 이상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도 윌링스는 2014년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베트남과도 올해 안에 계약체결이 예상되는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사업 역량은 경영실적으로 증명된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2017년 대비 4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6% 증가한 51억원, 당기순이익은 80.4% 늘어난 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회사 측은 "1·4분기 ESS 화재로 인해 사업에 일시 차질이 있었으나 올 3·4분기부터는 ESS사업 재개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윌링스의 공모 예정가는 1만~1만25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138만2000만주,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138억원 규모다. 오는 16~17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윌링스는 이번 공모자금을 신제품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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