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섬유 상용화 기술보유기업
톱텍, 예비적 매수권자로 지정
나노섬유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에프티이앤이(FTEnE)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톱텍이 스토킹호스에 의한 예비적 매수권자로 지정돼 있다.
톱텍, 예비적 매수권자로 지정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프티이앤이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2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이뤄진다. 인수대금으로 회생채무를 변제하기에 M&A 후에는 공익채무와 인수 회사채만 남는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1997년 EnE시스템으로 시작,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고, 올해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에프티이앤이의 청산가치는 110억~115억원이다. 계속영업을 전제로 향후 10년간의 기업가치는 140억~145억원으로 평가된다. 나노섬유 생산·판매와 친환경 에너지설비 사업이 주력이다. 나노필터 및 의류용 원단을 생산하는 필리핀공장(100%)과 태양광 발전산업인 광석태양발전소(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비적 매수권자 톱텍의 자회사 레몬은 에프티이앤이의 임직원을 영입, 기술정보를 빼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톱텍은 연내 레몬을 상장하고,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공장 증설에 투자해 2021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만큼 에프티이앤이 인수가 중요하다.
앞서 톱텍은 에프티이앤이에 DIP(신규자금대여) 금융으로 8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나노섬유시장은 2021년 CAGR(연평균 성장률) 2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납품처가 나이키, 휠라코리아, LG패션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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