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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 '일자리 자족기능 공공시설용지' 2.9%에 불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3 12:16

수정 2019.07.13 12:16

2기 신도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자족용지가 전체 택지면적의 3%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김포한강, 인천검단 등 2기 신도시 9곳의 ‘일자리 자족기능 공공시설용지’ 평균 비율이 전체 택지면적의 2.9%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자리 자족기능 공공시설용지는 벤처기업집적시설, 도시형공장,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산업집적기반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지역 발전 및 고용창출을 위한 용지를 말한다. ■2기 신도시 12곳 중 3곳은 일자리 공공용지 전무
신도시별로 보면 화성동탄1의 ‘일자리 자족기능 공공시설용지’ 비율이 9.7%로 가장 높았으며 성남판교 4.9%, 광교 4.2%, 김포한강 3.2%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화성동탄2 1.6%, 파주운정 및 아산은 각 0.9%, 양주 0.7%, 대전도안 0.1% 순으로 일자리를 위한 택지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전체 2기 신도시 12곳 가운데 인천검단, 위례, 고덕국제화 3곳은 ‘일자리 자족기능 공공시설용지’가 아예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기 신도시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신규물량 공급을 소화하지 못하고 아파트값 하락세라는 2중고를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기준 수도권 미분양 가구는 총 1만218가구로 전달 9445가구보다 773가구(8.2%)가 늘었다.
게다가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권에서는 하반기에만 8만가구에 육박하는 분양물량이 이어질 전망이다.
■2기신도시 자족기능 위한 기업단지 절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이미 분양한 7개 아파트 단지 8067가구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1700가구 가량이 미분양 상태인데, 앞으로 예정대로라면 62개 단지 6만6396가구가 추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자 인천 서구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서구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정부는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등 2기 신도시의 교통인프라 뿐만 아니라 각 신도시별로 자족기능이 대폭 제고될 수 있도록 기업단지 추가 택지개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도시 개발시 자족기능 공공시설용지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조성하도록 택지개발촉진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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