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통일부 차관, 日 당국자와 '비공개'로 만난다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참석차 출국
장소·주제·일시 등 비공개로 진행

일본에서 열리는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하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일본 당국자를 만난다.

16일 통일부 관계자는 "서 차관의 이번 출장에 일본 정부관계자와 면담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양측이 시간과 장소 등은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강제징용 배상판결로 촉발된 한일 관계 악화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가장 고위급의 정부 당국자다. 특히 일본측 면담 상대자와 시간, 장소 등을 모두 비공개로 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한일관계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9.7.16/뉴스1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일본정부 당국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특정 현안이 있어 양자협의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통일부는 대북정책의 구체적 지지확보 차원에서 소통과 협력 프레임을 계속 유지해 왔다"면서 "서 차관의 일본 출장 역시 그런 취지고 거기에 다른 일정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차관의 이번 출장기간은 16일부터 18일까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세종연구소와 일본 게이오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구갑우 경남대 교수, 아키야마 노부마사 히토츠바시대 교수, 김기정 연세대 교수, 쿠라타 히데야 방위대 교수 등이 참여하며 남관표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가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는 지난 6월 19일 서울 지역 행사를 시작으로 7월 16일 일본 행사를 거쳐 9월에는 중국과 러시아, 11월에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 해외 행사를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e-mail]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