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용만 회장 국회 찾아 "젊은 기업인들 규제로 힘들다" 호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4:04

수정 2019.07.16 14:04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청년스타트업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준 렌딧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류준우 보맵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청년스타트업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준 렌딧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류준우 보맵 대표.


"젊은 기업인들이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스타트업CEO들의 엔젤(Angel)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청년 스타트업 CEO 10여명과 국회를 찾아 규제로 인한 절박한 현실을 이같이 호소했다. 박 회장의 제20대 국회 방문은 12번째로 지난 6월 17일 이후 한 달만이다. 이날 동행한 CEO는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등이다.


박용만 회장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종석 정무위 간사(한국당), 유동수 정무위 간사(민주당),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핀테크·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엔젤'이 돼 줄 것을 건의했다.

박 회장은 "12번째 국회를 찾았지만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생존을 위한 읍소를 들어주고 개점 휴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한 입법과 함께 담당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과 스타트업CEO들은 먼저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위원장,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종석 의원(자유한국당 간사)을 찾아 국회 계류 중인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민병두 의원은 'P2P 금융 지원 법안'을, 유동수 의원은 보험업 자본금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에겐 O2O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의 엔젤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가사·출장세차·세탁 등 O2O서비스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명확한 법 규정이 없다보니 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는 "가사근로자법 입법시 3년간 1만여명을 정규직 근로자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명확한 근로계약, 사회보험 등 법적요건이 마련된다면 가사서비스 질적 제고는 물론 중장년 여성근로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