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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日 경제보복 대응 연석회의' 개최..'단호한 대응' 의지 재차 밝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8:18

수정 2019.07.16 18:18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당청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단호한 대응을 통한 장기전 불사 의지도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왼쪽부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당청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단호한 대응을 통한 장기전 불사 의지도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왼쪽부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열고 '단호한 대응' 기조를 재차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동원함과 동시에 사태 장기화에 맞서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연석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1965년 국교 수립 후 힘들게 쌓은 한·일우호선린 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협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정부는 외교적 노력으로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사태 장기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며 "소재부품장비사업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지원책을 추경안은 물론 내년 예산안에 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당의 일본경제보복대책특위를 담당하는 최재성 위원장과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열겠다. 여당과 청와대에 분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우리 국민들과 정치권, 언론도 힘을 합쳐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안보실장과 정책실장이 '단호한 대응' 기조와 이를 위한 국론 통합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이 발언들은 최근 정부가 문제 해결 방안으로 강경론을 꺼내든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은 ) 우리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둔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런 정부 대응 기조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번 연석회의에서 사태 경과를 당청간 공유하고 단기 정책과 함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해결에 집중해야한다. 한일양자협의가 필요하고 미국 등 주요국 대상 외교활동과 세계무역기구(WTO) 안건 상정 등 외교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이 첫 번째"라며 "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수입 다변화, 소재부품 국산화 등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 경제보복이 장기화 태세로 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 제외하려는 개정 절차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 국민은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가라. 싸움은 우리가 한다'며 일제 상품 불매운동도 펼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을 믿고 단호히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
당도 이와 관련해서 정부 대응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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