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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수 8년만에 처음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7:09

수정 2019.07.18 17:09

‘스트리밍 전쟁’… 13만명 줄어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시청자수가 미국에서 8년만에 감소, 다른 경쟁업체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의 2·4분기 실적에서 미국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13만명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분기 넷플리스의 매출은 26% 증가한 49억2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 기대치였던 49억3000만달러에 조금 못미쳤다. 순익은 2억7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3억84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올해들어 두자리수 상승해온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11% 이상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6010만명, 해외에서 915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면서 세계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독보적이지만 자사가 설정한 목표에는 못미치고 있다.

넷플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프로그램 개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보다 올해 가입자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미국에서 80만명을 포함해 700만명의 유료 시청자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에 맞서 월트디즈니와 애플,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같은 미디어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월가에서는 "스트리밍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스트리밍 전쟁은 이 부문의 더 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훌륭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인기 시트콤인 '프렌즈'와 '더 오피스'의 방영권을 올해를 끝으로 NBC유니버설에 내줘야한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투자를 늘릴 것이며 기타 다른 훌륭한 콘텐츠도 많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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