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개인간 거래) 투자들이 수익률보다 투자상품과 P2P금융 플랫폼의 안정성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라서치 전문기업 리서치팩토리와 함께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 만 20~5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상반기 P2P투자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P2P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투자 담보물의 안정성(40.6%)과 △P2P플랫폼 기업의 안정성(28.4%), △높은 수익률(18.4%) 순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담보물의 안정성' 항목을 택한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P2P투자자 스스로 상품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했다.
'투자 담보물의 안정성' 항목의 경우 전년 동기(37.5%) 대비 3.1%포인트 높아진 반면, '높은 수익률' 항목은 전년 동기(20.9%) 대비 2.5%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P2P투자상품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과 안정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운용능력 지표가 되었음을 나타내며, P2P투자시장이 스스로 선순환 구조 속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P2P플랫폼 회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평균 투자수익률과 부실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투자 운용실적(48.0%)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P2P투자상품 중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아파트 선순위 담보 투자상품과 SCF채권이 투자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SCF채권의 경우 불과 23초 만에 전액 모집마감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한 바 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국내 P2P금융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고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초기와 달리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안정성이 확보된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진통을 겪고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는 만큼, P2P업체들이 나서서 자정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 또한 스스로 투자상품을 검토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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