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4%대의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1년 만에 최저치다.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지난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의 경우 지난해 142만8000원으로 남한의 26분의1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에 비해 4.1% 감소했다.
한은은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영향을 줬고 지난해에는 연간으로 대북제재가 영향을 줬다"며 "곡물생산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가운데 광물 생산이 석탄, 금속, 비금속 모두 크게 감소했으며 제조업 생산도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이뤄진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원유와 정유의 수입을 제한하고 농산물과 해산물, 기계류, 섬유, 광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따라서 북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림어업의 경우 지난해 -1.8%를 기록했다. 전년(-1.3%)에 비해서 낮은 수준인 동시에 지난 2010년 -2.1% 이후 8년 만에 최저다.
광업도 지난 2017년 -11.0%에서 지난해 -17.8%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해(-17.8%)는 1990년 추계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제조업도 지난 1997년(-18.3%)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인 -9.1%로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의 특징을 보면 광공업의 비중이 지난 2017년 31.8%,에서 지난해 29.4%로 비중 하락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같은 기간 22.8% → 23.3%로 확대됐다. 아울러 전기가스수도업(5.0% → 5.4%), 건설업(8.6% → 8.9%), 서비스업(31.7% → 33.0%) 등도 비중이 상승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남한 1898조5000억원의 53분의 1(1.9%)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2만8000원으로 한국(3678만7000원)의 26분의 1(3.9%) 수준을 보였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지난해 28억4000만달러로 전년(55억5000만달러)에 비해 48.8% 감소했다. 여기에는 남북간 반출입을 제외된다.
먼저 수출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86.3%가 감소했다. 섬유제품과 -99.5%와 광물성생산품 -92.4%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수입도 수송기기(-99.0%), 기계류(-97.3%)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31.2%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유엔의 대북 제재의 대부분은 중국이 이행해야 할 제재"라며 "시차는 좀 있지만 유엔이 제재를 한 이후 중국이 바로 실효성 있게 시행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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