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이틀간 논의 재개
입장차 커 포괄적 타결은 힘들듯
미국과 중국이 30일부터 상하이에서 약 3개월만에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가 커 돌파구는 예상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입장차 커 포괄적 타결은 힘들듯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틀간 예정된 이번 협상에서 큰 돌파구가 없을 것이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약속과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일부 판매 금지 완화 등 작은 진전 정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 소재 모간스탠리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로빈 싱은 두나라의 요구 사항이 워낙 차이가 커 현재로써는 포괄적인 타결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와 인민일보 등 중국의 국영 매체들도 두나라간 입장 차이가 커 이번 협상이 험난할 것이라며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이 현재 부과하고 있는 관세부터 폐지할 것과 서로에 공평한 협정,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의 현실적인 규모를 요구하면서 미국이 종전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타결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중국 경제의 구조 개혁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균등한 무역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할 준비가 돼있다고 시사하면서도 홍콩에서 두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미국의 '검은손'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데이비드 돌라는 "중국이 큰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이지 않음에 따라 미국이 현실적인 양보를 수용하냐 아니면 갈등의 재고조 중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강경파로 알려진 종산 상무부장이 중국 협상단에 추가된 것에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협상대표 중 한명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고문은 중국이 강경파를 포함하는 것이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저널은 이번 상하이 협상에서 농산물 구매와 화웨이 금지 완화만이라도 합의한다면 워싱턴 다음 협상에서 더 큰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