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4차 산업형 부산 MICE 강소기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중간관리자 인재육성을 위한 마이스 행사 유치캠프를 8~9일 이틀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국제적 마이스 행사의 성공적 운영전략 및 방안'이라는 주제로, 부산지역의 마이스 기업 또는 관련 기업 종사자 가운데 2년 이상의 경력자 20명이 대상이다.
수도권 지역 대형 행사 개최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대표 기획사와 행사 기획자를 초빙해 그들의 노하우를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배운다.
교육 내용은 △글로벌 마이스 산업 이슈와 동향 △세계 정상회의 행사의 성공운영전략 △국제기구 주최 행사의 성공운영전략 △신산업분야 국제행사 개발·육성전략 △국제행사 유형별 최신 의전·수송관리 전략 및 운영기법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지역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4차 산업형 부산 마이스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발표하고, 5년간 총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현대적 회의시설 및 숙박업소 등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로 마이스 산업에 최적화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수준의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나 전시기획사(PEO)는 배출되지 않고 있다.
관련 업체의 숫자나 규모도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시에 따르면 전국 PCO 업체 909곳 중 부산지역 업체는 68곳(전시기획 겸업 30곳 포함)으로, 전체의 7.5%에 불과한 수준이다. 서울의 589개사(64.8%)와 비교하면 크게 열세다.
매출액도 10억 이상 되는 곳은 18곳(지난해 기준)에 불과하며, 전체의 60%에 가까운 40개사가 5억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 마이스 업체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저임금과 보상체계 미흡 등을 이유로 전문인력들의 이탈도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간 관리자가 크게 부족해 업체마다 콜라병형 인력 구조를 보이면서 대형 행사 유치나 기획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는 이번 캠프가 마이스 기업의 중간관리자 사업수행 역량과 업무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오는 9~10월께 캠프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또 캠프 참가자 설문조사 및 성과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내년에는 중간 관리자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보완,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마이스 기업 육성을 위해선 중간관리자 등 인력 양성이 급선무"라면서 "지역 기업들이 관련 행사 유치 능력과 개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도록 사례 연구와 교육 기회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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