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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중동지역 리스크가 변수"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1 13:29

수정 2019.08.11 13:29


"국제유가 하락세...중동지역 리스크가 변수"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흐름인 가운데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11일 해외경제포커스 '국제원자재시장 동향'에서 "최근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와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지난달 배럴당 60달러 초중반 수준을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50달러대 중반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상승 조짐이 보이는 것은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정세 때문이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이 호르무즈 군사연합체 결성을 추진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거나 억류되는 등 원유수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일평균 2070만배럴(전세계 석유소비의 약 21%, 2018년 기준)의 석유가 운반되는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경로다.


보고서는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기조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양상에 좌우될 것"이라며 "향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동 지역의 원유수송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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