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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실사… 연내 본계약 기대"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1 18:00

수정 2019.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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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소재 잠재력 자신"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실사… 연내 본계약 기대"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가 바이오산업의 전부는 아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정맥주사 치료제를 피하주사제로 바꾸는데 필요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파이프라인이다."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기술이전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5개 업체와 비밀유지계약(CDA)을 맺은 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중 한 곳은 항체치료제와 ALT-B4를 결합했을 때 유효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ALT-B4의 첫 기술이전 본계약을 완료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ALT-B4는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다. 기존 치료제에 ALT-B4를 혼합해 피하지방층에 투여하고도 정맥주사제와 같은 효능을 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기존에 알려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한 작용기작과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열 안정성을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면역원성도 낮춰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물질의 경우 한 제약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각 치료제별로 기술이전(L.O)를 진행하게 돼 비배타성을 보장받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본계약을 맺기에 앞서 제약사들은 특허실사-물질실사-생산시설(GNP)과 서류실사 단계를 거친다.

가장 먼저 실사를 시작한 업체는 알테오젠 ALT-B4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물질심사 단계를 마쳤고, 생산안정성 등을 확인하는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이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미 임상에 성공해 시판된 치료제를 다시 피하주사제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며 "기술이전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미 ALT-B4를 고객사들에 공급할 수 있도록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생산시설과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최근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바이오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지만 임상시험이 바이오산업의 본질은 아니"라며 "바이오 소재의 기술이전은 동시다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신약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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