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태 추이 지켜보겠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협상이 우선
강제징용 배상 판결 협상이 우선
지난 12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을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호국)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이 협의를 요청하면 언제, 어디서건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맞대응 조치'와 '대화제의'를 동시에 구사했다. 이에 대한 일본의 '비공식 반응'이 나왔다. "응하지 않겠다"는 것.
14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 '실무급 대화'에도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당분간 사태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산업성 간부는 마이니치에 한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에)큰 영향은 없다"면서 "단절된 (양국 부처간)실무 대화를 연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성의 이런 태도는 이번 조치가 일본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일 만큼 강력하지 않았던 데다, 사태의 발단이 된 강제징용 배상 판결문제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당국간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와 달리,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데엔 우려의 시각이 엿보인다. 도쿄신문은 지난달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한국 시장 판매 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불매 운동 영향으로 30% 이상 급감했다며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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