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95억8400만원.. 출범 2년 만에 '흑자원년' 기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된 만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14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5억8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범 2년여 만에 반기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119억9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 65억6600만원을 올려 출범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4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2·4분기 순이익은 30억18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영업을 시작한 첫 달인 2017년 7월 당시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114만명,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4153억원, 3627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수신 17조5735억원, 여신은 11조3276억원까지 증가했다.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연계한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누적 이용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한다. 간편하게 신용조회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고객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어피치, 라이언, 무지, 콘 등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프렌즈 체크카드'는 지금까지 866만장이 발급됐다.
아울러 출범 2년을 맞은 지난 7월에는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향후 영업력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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