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혜주… 기대이상 호실적
장중 5만9900원 '신고가' 기록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업체의 대표 격인 케이엠더블유(KMW)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성장을 증명하면서 주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에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장중 5만9900원 '신고가' 기록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MW의 종가는 5만81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5만9900원이라는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5G 최대 수혜주다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2조 2598억원으로 대폭 몸집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5위에 해당한다.
KMW는 2·4분기 매출액 21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5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컨센서스(4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시스템 매출액은 1·4분기 대비 219% 고성장한 132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5G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노키아의 국내 통신장비 점유율도 늘어난 결과다.
증권업계는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목표주가 5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약 61%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도 4만5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약 82% 올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노키아, 중싱통신(ZTE) 공급업체로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며 "시가총액 5조원도 허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상반기 5G 기지국 설치가 당초 예정보다 미흡해 하반기에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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