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밝힌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중국 충칭을 방문중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 원내대표는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며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라면서 "한가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태롭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자유에서 억압으로 가고 있고, 진짜 평화에서 가짜 평화로 가고 있다"며 "번영과 풍요에서 지체와 빈곤으로 가고 있고, 자랑스러움의 자리에는 불안과 걱정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충칭을 방문중임을 밝힌 나 원내대표는 "독립을 향한 그 숨 막히는 열정과 갈망을 느끼기 위해 왔다"며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대일 강경 대응을 지적한 듯 나 원내대표는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려 한다"며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를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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