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지수 韓 비중 0.3%P 줄며 매도금액 2조로 4년來 최대 유출
비중 증가 포스코케미칼 1개 뿐.. 시총 상위 대형주 모두 비중감소
비중 증가 포스코케미칼 1개 뿐.. 시총 상위 대형주 모두 비중감소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MSCI 지수 리밸런싱은 오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이뤄진다.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A주 대형주 편입 비중을 10%에서 15%로 확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은 50%도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중국 A주 비중확대와 기타 국가 편입은 5월 말과 8월 말, 11월 말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5%에서 10%로 늘리고, 사우디 비중을 50% 신규 편입했다. 아르헨티나도 새로 지수에 편입됐다. 11월에는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이 15%에서 20%로 늘어나고, 중국 A주중형주도 20% 비중으로 새로 편입된다.
지난 8일 발표된 8월 분기 리밸런싱 결과까지 반영하면 이달 말 신흥국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은 0.3%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한국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한다.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국가는 사우디다. 비중감소에 따른 한국 매도금액은 약 2조원으로 2015년 이후 신흥국 지수 내 최대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지수 조정에서 비중이 증가하는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1개뿐이다. 그마저도 늘어나는 비중이 미미해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비중감소 상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네이버, 신한지주, 현대차, 포스코, KB금융,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다.
종목별 예상 매도금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000억원, 11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우(-840억원), 현대모비스(-820억원), 네이버(-560억원), 신한지주(-550억원), 현대차(-540억원) 등도 매도금액이 500억원을 넘는다. 분기 리밸런싱 결과 반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계산했던 매도 추정금액보다 금액이 전체적으로 커졌다.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규모에 비해 거래가 적은 우선주는 매도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우리금융, GS 등도 거래 대비 매도금액 수치가 높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9월로 예고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MSCI 이슈도 수급상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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