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英·獨 정상, 노딜 브렉시트 피하기위한 노력 합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3:49

수정 2019.08.22 13:49

영국과 독일이 합의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나 방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고 2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독일은 합의된 브렉시트를 환영하지만 노딜 브렉시트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선 존슨 총리는 또다시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한 재협상을 EU에 요구했다. EU는 그동안 재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자세를 고수해왔다.

존슨 총리는 현재의 EU 합의 내용은 영국을 분열시키거나 EU법에 종속시키게 만들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EU의 관세동맹에 잔류케하는 아일랜드와의 국경 미설치 보장 조항인 백스톱(backstop)은 문제가 많아 삭제해야 한다며 더 좋은 합의 대안을 양측이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하루전에도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EU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맺은 백스톱 합의를 무효화 시킬 것을 요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백스톱은 더 좋은 타협이 나올때까지는 어디까지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동안 브렉시트 협상을 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30일동안 양측이 또다른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존슨 총리도 앞으로 있을 촉박한 일정에도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나는 우리의 독일 친구와 정부에게 영국은 새로운 딜을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는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자신은 새로운 타결 없이도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프랑스도 방문 예정인 존슨 총리는 이번 순방을 앞두고 “우리는 10월 31일 EU를 떠날 것이며 이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그는 22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주말에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한편 익명의 프랑스 정부 관리는 현재 노딜 브렉시트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며 영국은 EU를 떠나는 대가로 430억유로를 지급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영국이 제안한 재협상 조건은 존재하지도 않는 옵션”이라고 잘라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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