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210.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4.6원 오른 1212.0원 출발한 이후 다시 등락을 오가다가 1210원선에서 안착하는 분위기였다. 장 초반 잭슨홀 미팅 참석자들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목소리를 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1214원 수준으로 상승하기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고위 공무원, 석학 등 150여명이 모여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시장에서는 올해 잭슨홀 미팅(22~25일·현지시간)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청와대는 전일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본 외무상은 단호하게 항의한다고 담화를 발표했고, 미 국방부는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와 한·미 동맹에 대한 영향에 우려가 나타나는 등 향후 미국의 대응과 일본의 추가 경제 제재 여부 주목된다"며 "금융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겠으며 원·달러 환율도 최근 약화된 롱심리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완화적 신호를 낼 경우 다음달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이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이 되고 반대로 원화는 강세로 영향을 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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