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 조작 관련..경찰 "사실 아냐"
가해자 A씨 우선 귀가조치..차후 출석요구 예정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출석 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가해자 A씨 우선 귀가조치..차후 출석요구 예정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출석 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 남성은 '해당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영상 속 일본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 출석하기를 원해 귀가조치 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A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경찰의 판단에서다.
경찰은 A씨를 폭행·모욕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A씨에 대한 출석요구를 통해 조사할 예정으로,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던 A씨는 '폭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폭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촬영한 영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같은 날 해당 동영상 속 피해자로 지목된 일본 여성도 경찰서로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여성은 가해남성이 피해자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여성은 이어 조사과정에서 "사건 발생 당시 사과를 받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가해남성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퍼진 해당 영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 거리에서 한 남성이 촬영자를 따라오며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영상과 사진에 대한 제보 접수 후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신속히 착수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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