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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단열'로 국내외 건자재 업계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6 12:14

수정 2019.08.26 12:14

현대L&C 현대윈도우필름 인천공항시공 사진. 현대L&C 제공
현대L&C 현대윈도우필름 인천공항시공 사진. 현대L&C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가 상품군 강화 및 유통 확대 등 국내외 건자재 업계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기존 라인업에 더해 단열필름·중문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열린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해외 영업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현대L&C는 기존 인테리어필름, 창호 생산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인 단열 제품들을 속속 내놨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 변화로 단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대L&C가 보유하고 있는 건축용 단열 필름인 현대윈도우필름은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태양광선에 포함돼 있는 적외선과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또 실내 공기가 외부 공기와 맞닿지 않도록 해 건물 내·외부의 온도차를 유지해 준다. 소재는 PET 필름을 기반으로 제조해 내구성을 갖췄다. 현대L&C 관계자는 "유리 소재 창과 벽의 단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열필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대윈도우필름은 스퍼터 기술과 나노 세라믹 무기화합물 코팅방법을 원천으로 해 태양빛 차폐기능 및 열차단 성능을 높인 기능성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알루미늄과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를 함께 적용한 하이브리드 3연동 중문 ‘뷰(VIEW) 시리즈’를 출시했다. 뷰 시리즈 창틀은 단열성과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난 PVC 소재를 적용했고, 창짝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창짝 프레임 두께(33mm)도 기존 PVC 소재 프레임보다 20% 가량 얇게 만들었다.

해외 영업 및 유통에도 적극적이다. 현대L&C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건자재 제조·유통업체 윌슨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ASML을 통해 미국 하넥스 공장의 가동에 들어갔다. 2009년 캐나다에 설립한 칸스톤 공장인 제1 생산라인과 2017년 제2 생산라인에 이은 미주 대륙에서의 세 번째 생산 시설이다. 텍사스 공장 규모는 3만3057㎡으로, 연간 3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하넥스 전체 생산 규모의 약 40%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공장 설립은 국내 건자재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에 인조대리석 제조기술을 수출해, 공동으로 공장을 설립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대L&C는 이번 공장 설립과 맞물려 박람회를 통한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2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주방·욕실 산업 전시회 ‘KBIS 2019’와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닥재 박람회 ‘도모텍스 USA’에 연이어 참가했다.
현대L&C는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영업 전담조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L&C가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건자재 제조·유통업체 윌슨아트와 설립한 미국 하넥스 공장 준공식 모습. 현대L&C 제공
현대L&C가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건자재 제조·유통업체 윌슨아트와 설립한 미국 하넥스 공장 준공식 모습. 현대L&C 제공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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