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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고객' 품은 모바일뱅킹 앱… 시중은행-인뱅 '격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7 18:07

수정 2019.08.27 18:07

농협·국민·우리·하나銀 이어 신한 '쏠' 1000만 가입 돌파.. 카뱅보다 반년 앞당겨 달성
중장년층까지 흡수 할 수 있는 하나의 생활금융 플랫폼 지향.. 고도화 나서면서 경쟁 본격화
'천만 고객' 품은 모바일뱅킹 앱… 시중은행-인뱅 '격전'
주요 시중은행들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수 1000만명 시대에 속속 진입하면서 모바일뱅킹 대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중은행들의 고객수 1000만명 달성이 인터넷은행보다 더 빠른 시간에 이뤄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미 1556만명이 가입한 NH농협은행을 비롯 KB국민은행(1500만명), 우리은행(1300만명), KEB하나은행(1100만명)의 모바일뱅킹 앱 가입자가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쏠(SOL)'은 출시 1년 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카카오뱅크가 1000만명을 모으는데 걸렸던 2년 보다 6개월 정도 빠른 속도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계좌이체를 할 때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 전략을 사용하자 기존 은행들도 모바일뱅킹 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후 적극적이었던 신한은행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터치만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 등 편의성 개선 작업에 주력했고, 부동산 정보를 금융과 연계한 '쏠랜드', 챗봇서비스 '오로라'를 비롯 간편결제, 자동차, 동호회 등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1000만명 이상의 모바일뱅킹 앱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차이점은 통합 앱 보다는 모바일뱅킹과 간편뱅킹 앱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NH스마트뱅킹 원업(one up)'은 현재 1556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5개 금융 앱을 하나로 합치는 등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현재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간편뱅킹 앱인 '올원뱅크'의 가입자 수는 405만명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스타뱅킹' 가입자 수도 1500만명, 간편뱅킹 앱인 리브는 435만명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기준 모바일뱅킹 앱인 '원터치개인뱅킹'을 '우리 WON 뱅킹'으로 개편했다. 현재 우리 WON 뱅킹의 가입자수는 1300만명, 위비뱅크는 270만명 규모다. KEB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하나 원큐'도 11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1000만명 이상의 모바일뱅킹 앱 고객을 확보한 만큼 고객수 늘리기 식의 영업 보다는 간편성,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모바일 앱 전반에 적용해 큰 성공을 거두자 은행들도 자체 캐릭터를 개편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신한은행은 쏠 출시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인 '쏠 익스플로러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북극곰과 두더지, 북극여우 등을 형상한 캐릭터들을 모바일뱅킹 앱 전반에 사용했다. 농협은행도 올원뱅크 출시와 동시에 아기공룡 캐릭터인 '올원프렌즈'를 내놓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국민은행도 리브 캐릭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열면서 시중은행과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며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도 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지면서 모바일뱅킹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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