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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M&A 새 트렌드, 사업 확대보다 다각화" [제17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8 18:16

수정 2019.08.28 18:16

세션 1 투자의 영토를 넓혀라
강연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주력업종 벗어난 딜 활발..행동주의펀드 적극 활동
FI, SI와 경계 사라지는 추세..잠재적 파트너로서 역할도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M&A 새 트렌드, 사업 확대보다 다각화" [제17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기존에 동종업종 내에서 회사 규모를 키우고 비용을 줄이는 인수합병(M&A)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최근 M&A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주력사업 업종을 벗어나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갖추기 위해 딜에 나서는 것"이라며 "훨씬 더 스코프(범위)가 넓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파트너는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진출에서 M&A, 실사 등 크로스보더 딜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 파트너는 "5년 동안 M&A 시장이 활기를 띤 가운데 과거와 다른 트렌드가 포착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성장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새로운 사업역량을 위해 비관련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실시되는 M&A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또 재무적투자자(F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최 파트너는 "연기금 등 금융기관들이 사모펀드 쪽에 투자를 늘리면서 이들의 활동과 범위,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주행동주의(액티비스트) 펀드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과거에는 기업의 성과개선 부분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기업 전반의 포트폴리오, 지속성장을 위한 M&A에까지 적극적으로 제언하고 개입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정부 차원에서 M&A에 가하는 규제는 늘어나는 추세다. 최 파트너는 "최근 브로드컴-퀄컴 인수를 무산시킨 트럼프 사례 등 국가안보나 국익의 명분하에서 사라지는 딜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양상도 나타난다. 최 파트너는 "과거 3~5년이었던 투자기간을 벗어나 출자자(LP)들도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면서 SI처럼 회사에 제언하고 이끌어가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과거에는 FI가 사업경쟁자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큰 잠재적 경쟁자로 등장했다.

최 파트너는 "아직 M&A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아시아에서 북미 또는 유럽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전문가, 글로벌 펀드와 공동투자를 하고 리스크를 헤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M&A를 검토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윤지영 최두선 최종근 김정호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강현수 이용안 김서원 윤은별 김대현 박광환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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