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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시장 2인자 AMD의 약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2 14:32

수정 2019.09.02 14:32

8월 국내 B2C 점유율 53%넘어 인텔 제쳐

국내 CPU시장 점유율 추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인텔 59.16 59.3 59.81 61.86 62.63 62.14 49.82 46.42
AMD 40.84 40.7 40.19 38.14 37.37 37.86 50.18 53.58
(다나와)

CPU 시장 2인자 AMD의 약진


CPU 시장 2인자 AMD의 약진

[파이낸셜뉴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만년 2위였던 AMD가 국내 시장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1위인 인텔이 지난해부터 고가 CPU공급을 줄이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AMD는 인텔에 비해 낮은 가격과 비슷한 성능을 앞세워 국내 사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했다.

■가성비 높아 조달 시장까지
2일 IT제품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8월 AMD의 국내 소비자 시장 점유율은 53.58%로 인텔(46.42%)을 앞질렀다. AMD는 올초부터 4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해오다 지난 7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인텔을 추월했다.

전문가들은 이유를 2가지로 보고 있다. 인텔CPU 공급이 불안정해진데다 올들어 고사양 게임이 유행하면서 입소문이 난 탓이다. AMD는 최근 인텔 공급부족으로 조달 시장에서도 잇달아 계약을 따냈다.
주연테크는 지난 6월 말KT와 우즈베키스탄 2차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180억 규모PC공급계약을 체결하고 4만 5000여 대 규모 교육용PC에 전량AMD애슬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MD는 다나와 컴퓨터가 육군에 공급하는 3만대 규모 PC 1차 물량 일부에도 탑재됐다.

AMD관계자는 “조달시장에서 과거에는 입찰공고를 낼때마다 인텔 프로세서만을 못박아 내는 잘못된 관행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텔과 AMD를 모두 명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텔 10세대가 변수”
업계에선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AMD의 약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현재 9세대 프로세서를 팔고 있지만 조립PC시장에선 AMD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향후 인텔이 10세대 프로세서를 내놓기 전까지는 시장 판도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 업계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PC의 경우 소비자나 제조업체 모두 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깔려 있다”면서 “하지만 조립PC나 중소기업PC를 사는 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을 더 따지기 때문에 AMD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인텔이 10나노공정을 기반으로한 10세대 프로세서를 내놓을 경우 판도가 바뀔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일정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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