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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조카 "별장 성접대 동영상 인물, 김학의라 들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3 14:02

수정 2019.09.03 14:02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사진=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별장 성접대 사건’ 관련 동영상 CD를 만든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조카가 "윤씨로부터 동영상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3일 증언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경찰 조사에서 윤씨의 부탁으로 김 전 차관의 성관계 동영상 CD를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검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CD를 제시하며 '별장 성접대 동영상' 파일명이 김 전 차관의 이름을 지칭하는 듯한 'hak', 'K_hak', 'khak' 등으로 저장된 이유를 물었다.

이에 A씨는 윤씨가 본인의 휴대전화에 담긴 동영상을 컴퓨터로 옮겨달라고 지시했고, 그 과정에서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이에 맞춰 파일명을 수정했단 취지로 답했다.

그는 2008년 10월 무렵 윤씨가 사업난으로 김 전 차관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 무렵 윤씨가 자신에게 해당 영상을 PC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고도 증언했다.
윤씨는 당시 목동 재개발 사업이 어렵게 되면서 직원들 급여와 공과금도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한다.

A씨는 "(윤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을 빌려달라 하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김 전 차관의 번호에 대해서는 "윤중천씨가 알려주며 전화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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