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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광폭 M&A' 글로벌 향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5 16:00

수정 2019.09.05 16:00

야놀자의 '광폭 M&A' 글로벌 향한다

[파이낸셜뉴스] 야놀자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앱 3위 '데일리호텔' 에 이어 글로벌 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도 잇따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는 시장지배사업자를 노리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야놀자는 5일 '이지 테크노시스'를 전격 인수해 클라우드 기반 PMS 시장에서 글로벌 2위 기업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미 야놀자는 국내에서 고객사 8000개를 보유한 PMS 사업자다. 야놀자는 오프라인 사업부문인 호텔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호텔관리 자동화 솔루션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국내 1·2위 PMS 기업인 가람과 씨리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이지 테크노시스 인수로 전세계 160여개국 1만3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더 확보하게 된 것이다.

야놀자는 앞서 지난 3일에는 국내 특급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예약에 특화된 데일리호텔을 인수했다. 데일리호텔은 전 세계에서 특급호텔 체인 40만여개와 고급 레스토랑 1000여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다운로드수는 1000만건을 넘었고, 지난해 거래액은 1700억원 규모다.

야놀자는 데일리호텔 인수로 고급 숙박 라인을 확보했다. 그동안 야놀자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난 숙박에 집중했고, 핵심 이용자 층도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였다.

하지만 데일리호텔 인수로 야놀자는 20·30대에서 '전 세대'로 이용자 층을 넓힐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 펜션을 가고 싶은 이용자부터 5성급 호텔을 가고 싶은 이용자까지 가성비부터 최고급까지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야놀자는 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M&A를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야놀자가 지난 2016년부터 MA한 기업은 9개사에 달한다.
야놀자는 호텔나우를 시작으로 지냄(2017년·게스트하우스), 레저큐(2018년·레저), 젠룸스(2018년·동남아 5개국 진출), 우리펜션(2019년·펜션) 등을 인수하며 서비스 영역을 레저,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확대했고, 젠룸스 조건부 인수로 국내 스타트업 중 최초로 동남아 5개국에 동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야놀자는 이 같은 공격적인 M&A를 위해 지난 6월에 싱가포르 투자청(GIC)로부터 2128억원을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야놀자에게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기 위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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