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나맥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 91.56%·회생채권자 83.79%의 동의율로 통과됐다. 회생계획안의 의결을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번 회생계획안은 다이나맥이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PEF'가 설립한 새로운 특수목적회사(SPC)에 인수되는 것이 골자다.
SPC는 다이나맥이 발행하는 신주 150억원과 회사채 150억원을 합해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변제재원으로 활용해 다이나맥은 △회생담보권 236억원 △회생채권 66억원 △공익채권 3억원 등을 변제한다.
해당 SPC에는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PEF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캠코가 100억원을 출자했다.
유암코와 파인우드PE는 이번 다이나맥 투자로 지난 2017년 결성된 600억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 PEF의 투자작업을 마무리한다. 현재 이 PEF에는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 △엠티코리아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로 편입돼 있다.
다이나맥은 브레이크 피스톤, 파워 트레인 등을 생산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업체다. 1972년 설립돼 브레이크 피스톤, 파워 트레인 등을 현대·기아자동차와 BMW,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해왔다.
본사는 대전으로 충남 논산, 경북 경주 등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7년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작년엔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엔 ARS 프로그램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ARS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간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채권자들의 무분별한 회수 조치를 막을 수 있는 회생절차의 장점과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워크아웃의 강점을 결합했다.
지난해 11월 회생절차에 들어선 뒤 다이나맥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약 3개월간 복수의 투자자와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외부 투자 유치 등 신규 자금 수혈이 무산되면서 자율적 구조조정 합의에 실패해 통상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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