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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라임PE, 750억에 WIK 중부 등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수
산은M&A컨설팅실, 설비투자 계획 재구조화..밸류업에 기여 평가
산은M&A컨설팅실, 설비투자 계획 재구조화..밸류업에 기여 평가
인수금융까지 제공하는 만큼 ‘여신-인수자문-컨설팅’ 트라이앵글이 완성됐다. 투자은행(IB)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이동걸 회장의 청사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은 이달 초 에코프라임프라이빗에쿼티(PE)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3개사 PMI 자문을 마무리했다.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이 인수자문부터 참여했던 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이 회사의 재무상태를 다 확인한 후, 설비투자 계획을 리스트럭처링(재구조화) 한 것으로 안다”며 “밸류업(가치 상승)을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라임PE는 맥쿼리PE로부터 WIK중부·WIK환경을, 코엔텍으로부터 용신환경개발을 인수했다. 대상 회사들의 보유현금 100억원을 유보하는 조건으로 거래대금은 750억원 규모다.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WIK-용신환경개발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폐기물 처리능력을 가진 업계 1위 회사다. 2016년 일일 평균 처리실적은 6488톤에 달한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코리사이클링매니지먼트유한회사다. 에코프라임PE가 에코프라임환경1호 PEF를 통해 400억원을 출자했다. 동부건설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
인수금융은 우리은행 200억원, 산업은행 일산지점 150억원, 산은캐피탈 50억원 등 4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은 다른 굵직한 딜의 자문에서도 활약했다. 일종의 캡티브(Captive) 딜인 동부제철, 대우조선해양 M&A에도 참여했다.
실제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보유한 2차전지 전해액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을 동화그룹에 매각한 것 관련 매각주관사로서 활약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첫 엑시트(회수) 딜인 넥스콘테크놀로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매각 딜인 EMR(전자의무기록) 업체 유비케어의 매각주관사 지위를 부여받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이 지난 1996년 처음으로부터 M&A 자문(Advisory)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 STX에너지,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 관련 거래를 진행했다.
하지만 2015년 금융위원회의 요구로 산업은행의 자본시장 부문 역할이 축소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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