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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가장 많아…추석 전날이 당일보다 1.6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09:22

수정 2019.09.11 09:22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성길인 추석전날 보행자 사고가 추석 당일보다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위험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에 차대사람(보행사고) 사망자가 78명, 차대차(차량간 사고) 사망자가 65명으로 보행자가 도로를 통행하다가 차량과 충돌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연휴기간 65세 이상 고령보행자(33명)가 전체 보행사망자(78명) 중 42%를 차지했다.

동일 기간 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 교통량 자료를 분석해 보니, 추석전날 하루교통량이 5436만대로 추석당일 교통량 7116만대보다 23.6% 낮았으나 보행사고는 추석전날이 오히려 높았다.
추석연휴 보행사고 사망자의 경우, 추석전날(31명)이 추석당일보다(19명) 1.6배 많았다. 보행자 사고건수도 추석전날(736명)이 추석당일(443명) 보다 1.6배 많아 귀성길 보행교통사고가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상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차대사람 사고는 추석전날, 차대차 사고는 추석당일 더 많이 발생하였다. 추석전날이 인명피해에 대한 주의가 보다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보행자 통행이 빈번한 교차로나 횡단보도 부근에서 보행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추석전날(246건) 사고건수는 추석당일(132건) 보다 1.86배 많았다. 추석당일(4명) 사망자의 경우, 추석전날(13명) 보다 3.25배 높게 나타났다. 추석전날 보행교통사고가 많은 원인 중 하나는 음주운전으로 분석됐다. 추석전날 음주운전 보행사고는 46건으로 추석당일 32건 보다 44% 높았다. 또한, 전방주시태만, 피로·졸음운전, 휴대전화 사용, 차내기기 조작 등 안전운전의무불이행(운전자부주의) 사고가 보행자 교통사고의 80%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운전자부주의 교통사고는 추석전날(589건)이 추석당일(359건) 보다 1.6배 높았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들뜬 마음이 고스란히 운전행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기간에는 차량간 사고보다 보행자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추석전날(귀성길)이 추석당일(귀경길)보다 보행자 사고건수와 사상자수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자 통행이 빈번한 교차로와 횡단보도 부근을 통과할 때에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주로 인한 사망사고 등 추석전날 사고 심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음주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고향 시내 등을 주행할 때에는 음주 보행자 같은 인사사고 예방을 위해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전방주의력을 높여야 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준한 책임연구원은 "추석연휴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외부 차량도 늘어나고, 추석 차례 준비나 고향친구 만남 등으로 평소보다 보행자 통행이 많아진다"며, "전통시장, 중심상가지역, 대형마트, 공원묘지 등의 보행밀집지역은 제한속도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또 무단횡단 등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돌발상황이 빈번하여 각별한 주의운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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