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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 40만명대 진입, 고용시장 기지개 켜나.. '30·40대', '제조업' 고용 한파는 여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0:36

수정 2019.09.11 10:36

지난달 취업자수 40만명대 진입, 고용시장 기지개 켜나.. '30·40대', '제조업' 고용 한파는 여전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수가 서비스업을 위주로 40만명 넘게 증가했다. 2년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고용률 역시 8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움츠려 있던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재정의 마중물 역할 및 정책효과도 상당 부분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 경제의 허리격인 30·40대와 제조업의 일자리 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1.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지난달 일자리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격인 30∼40대와 제조업의 일자리 한파는 여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0대(-9000명)와 40대(-12만7000명)는 감소한 반면 20대(7만1000명), 50대(13만3000명), 60세 이상(39만1000명) 등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수 역시 2만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지난 6월(-9만4000명)보다는 감소 폭은 축소됐다. 통계청은 "기존에 감소 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소매업, 40대에서 감소 폭이 축소돼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률은 개선되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에는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997년(61.5%)이후 22년 만에 최고치인 6.4%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전보다 0.5%p 상승하면서 67.0%를 기록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은 44.0%로 1.1%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000명 감소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감소 폭은 20대(-11만7000명), 40대(-6만명), 50대(-4만2000명), 30대(-4만1000명) 등이다.

실업자수는 동월 기준으로 2013년(78만3000명)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월과 비교해서는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8년7개월만에 가장 컸다.

실업률은 1년전보다 1.0%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3.0%) 이후 가장 낮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0.8%p하락한 11.0%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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