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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8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면세점 부진을 감안했을 때 한국 면세점에서만 30% 이상 성장했다는 의미다. 박 연구원은 "2·4분기 17% 성장에 비해 상황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지난해 기저효과와 면세점 판매 회복으로 3·4분기 증익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3·4분기 면세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면 매출은 500억여원, 영업이익은 100억여원이 추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광고선전비가 2·4분기 약 19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4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증익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추세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첫째, 성장률 제고가 프로모션 확대 때문이라면 그 의미가 제한적이고 "둘째, 3분기 증익이 마케팅비 감소 때문이라면 큰 의미가 없다"며 "아모레퍼시픽의 현안은 국내외 브랜드력 회복, 즉 매출"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면세점 외에 중국 사업 및 아리따움 매출의 회복이 함께하지 않으면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저가 라인업 강화'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중저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유행에 민감해서 벤처 브랜드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이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대기업들은 막강한 글로벌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 개발보다 M&A가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kdh@fnnews.com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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