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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웨이브 18일 출범…2023년 매출 5천억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16:52

수정 2019.09.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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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가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웨이브는 2023년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16일 웨이브 모델들이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를 홍보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6일 웨이브 모델들이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를 홍보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국내 OTT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존 푹은 올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웨이브 출범 준비기간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SK텔레콤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급성장 중이다. 웨이브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 2023년 500만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해 유료 OT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6개월간 푹-옥수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만족하지 않고 미국이나 선진국, 아시아 등 메인 스트림 미디어 시장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기존 푹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대폭 증가시켰다. 이용자들은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900원 등 3종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비용추가 없이 1000여편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제작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 최초 5G 기술의 상용화와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OTT가 미디어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촉진해 간다면 그간 정체돼 있던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과감한 혁신과 상생전략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에 대응해가야 한다"며 "우리 안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세계를 매혹시킨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5G 시대를 선도하는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OTT 시대 한류 재점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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