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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일본 4대 미래 신소재 '육성' 나노 셀루로우스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6:06

수정 2019.09.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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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왼쪽)은 19일 티앤엘 최윤소 대표와 서울 을지로 한솔제지 본사에서 특수 소재분야 원료 제품인 나노 셀룰로오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왼쪽)은 19일 티앤엘 최윤소 대표와 서울 을지로 한솔제지 본사에서 특수 소재분야 원료 제품인 나노 셀룰로오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솔제지가 일본이 철강을 대체할 4대 미래 신소재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나노 셀룰로오스를 공급한다.

한솔제지는 19일 친환경 폴리우레탄 제품 제조 전문기업 티앤엘과 특수 소재분야 원료 제품인 나노 셀룰로오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노 셀룰로오스는 식물세포벽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10억분의1 크기로 분해한 친환경 고분자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1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나 강하다.

또한, 가스나 오일의 침투를 막아주는 기능이 탁월하며, 내열성도 높아 정보기술(IT)기기 소재나 자동차, 의료분야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범위가 넓다.

일본은 나노 셀룰로오스를 철강을 대체할 4대 미래 신소재 중 하나로 선정하고 대규모 연구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일본 나노 셀룰로오스 제조업체들은 도요타 등 자동차 업계와 협업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나노 셀룰로오스를 적용한 경량화, 고강도화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2010년부터 종이의 원료인 펄프로부터 나노 셀룰로오스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 해 말부터 본격 생산 체제를 구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제지는 제지산업뿐만 아니라 소재산업으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한솔제지가 티앤엘에 공급하는 나노 셀룰로오스는 수분산 폴리우레탄(PUD : Polyurethane Dispersion)에 사용된다.
PUD는 주로 산업용 코팅이나 피혁,섬유 코팅 등에 사용되며,전세계적으로 연간6.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산업 분야다.

티앤엘 관계자는“기존 일부 무광PUD제품의 경우,장기간 보관 시 물에 침전되는 등 저장 안정성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나,한솔제지가 개발한 나노 셀룰로오스는 이 같은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또한 나노 셀룰로오스는 식물에서 유래한 천연소재라는 점에서 환경 규제 트렌드에도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이번 체결은 한솔제지가 제지산업을 넘어서 소재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나노 셀룰로오스는 향후 타이어나 자동차 부품, 전지 분리막, 필름 분야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확장 잠재력이 커 장기적으로 소재기업으로서 한솔제지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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