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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지지율 급락에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0 16:51

수정 2019.09.20 16:51

조국 지지하던 박지원 "국민 반대하면 어쩔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여권 실세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및 지지율 하락세 등으로 여권 내부 위기론이 커지는 데 대해 '원팀'으로 이를 극복하자며 메시지를 내놨다.

양 원장은 이날 연구원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여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지만,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우리는 누구보다, 어느 때 보다 절박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의 이런 언급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위기론이 커질 경우 지도부 책임론과 내부 분열이 가속화 할 수 있는데, 따른 사전 예봉 차원으로 보인다.


여당에선 과거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 시절 야당과 싸움보다 내부 분열이 정권 재창출 실패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그동안 위기마다 당·정·청 원팀론을 강조해왔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이후에도 외부는 물론 지지층 내에서도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어 집권 이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양 원장의 발언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메시지로 보인다.

양 원장은 또 원팀론과 관련해 "저는 이 시기,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무한복무'하기 위해 연구원에 합류했다"면서 "게다가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무섭게 일치단결해 창당 이래 가장 질서 있고 강력한 단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정국 돌파를 위해 여권 전체의 단합된 힘도 강조했다.

그는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 본 길을 가고, 안 해 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언급 과정에서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을까.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라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범여권으로 불리며 이번 조국 장관 청문회에선 사법개혁을 위해 조 장관의 임명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하던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도 현재의 정국에선 국민 여론에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범여권의 정서적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상황에서도 공직자나 고위 정치인은 억울하더라도 국민이 반대하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정치해 왔다"며 거듭 우회적으로 조 장관에게 사퇴를 주문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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