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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성공사례 한눈에… 행사장 곳곳 시민들 붐벼[현장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8:40

수정 2019.09.22 18:40

HUG 도시재생 페스티벌 가보니
토크콘서트·전시·기금상담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 시민들 관심↑
HUG는 19, 20일 이틀간 분당선 서울숲역 인근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제 1회 도시재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HUG는 19, 20일 이틀간 분당선 서울숲역 인근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제 1회 도시재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서울로 7017이 생기고 도심 한복판을 아이와 함께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봉제 공장 거리였던 창신동도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을 찾고 떠났던 사람이 다시 와요."

20일 서울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는 언더스탠드 에비뉴, 특색있는 상점들 사이로 도시재생 페스티벌 행사인 'HUG YOUR CITY' 행사장 입구가 보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9, 20일 이틀간 진행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과 성공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최초로 기획됐다.

행사장 한쪽 벽면에 마련된 도시재생 홍보 영상에서는 서울로 7017을 직접 이용한 시민,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을 찾은 창신동 봉제공장, 용산 후미진 곳에 위치했지만 청년 상인들이 찾아오며 활력을 되찾은 '열정로'를 직접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나왔다.

정부는 현재 국정과제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3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과거처럼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이 아닌 기존의 역사와 흔적을 살리면서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29곳, 강원 14곳, 충청 38곳, 영남 79곳, 호남 50곳, 제주 5곳 등 전국에 총 235개의 도시재생 사업장을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은 크게 △우리동네 살리기 △주거지 지원형 △일반 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 기반형 등 5가지 유형 중 한가지로 분리해 지역 특색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재생 사업이 걸음마 단계지만 역사가 오래된 유럽 등 국가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동독과 서독은 통일 이후 베를릴 장벽을 철거하는 대신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도록 해 주요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 시킴과 동시에 역사적인 장소도 보존했다.

우리나라의 도시 재생 사업도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담배를 만들던 충북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2004년 폐업 후 흉물로 방치됐으나 이후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됐고, 지난해 12월부터 '보이는 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재탄생했다.

경북 영주의 중앙시장도 도시화에 따라 쇠락해 갔으나 최근에는 청년들이 생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전남 순천의 장안마을도 도시재생을 통해 장안식당을 열고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민들의 커뮤니티 시설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HUG 관계자는 "도시재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제고와 함께 현장에서 토크 콘서트, 전시, 체험 활동, HUG 기금상품 상담 등이 제공된다"며 "도시재생을 주제로 올해 처음 기획된 행사로 행사 첫날에 300여명의 시민이 찾았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존 △체험존 △상담존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존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도시재생 현장 사진 및 일러스트 전시회로 구성됐다. 체험존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내가 살고 싶은 도시' 그림 방명록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상담존에서는 HUG 직원들이 상주하며 개인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 금융 지원 상품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HUG는 도시재생기금을 활용해 현재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에 있는 사업자에게 연 1.5%대의 저렴한 금리로 총 사업비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공유 사무실 시설 조성 융자, 상가리모델링 융자, 창업시설조성자금 융자, 임대상가조성자금 융자, 생활 SOC 조성 융자 등이다.


실제 도시재생 지역에 선정되더라도 공공과 함께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으면 도시에 활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정책 금융을 통한 도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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