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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위안부는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강의 중단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1:54

수정 2019.09.23 11:54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 학교 차원 조사 실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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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세대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를 중단시켰다.

연세대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19일 류석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한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교무처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 중단 조치를 우선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소속 교수의 강의 중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제 강점기 관련 강의를 하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에 섰다.

류 교수는 그러면서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물어 성희롱 논란도 있고 있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와 연세민주동문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동문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라며 "류 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도 류 교수 규탄 성명을 내고 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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