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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 직격탄… 롯데쇼핑 실적 보릿고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6 18:04

수정 2019.09.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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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무인양품 매출 부진에
일본 맥주 불매운동까지 겹치며
시장 전망치 평균 하향 조정도
롯데쇼핑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감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큰 불매운동 영향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하향 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4조4266억원,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1902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대비 각각 0.9%, 1.1%의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오는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1개월 전 대비 2.8% 하향된 1906억원을 기록할 것을 전망된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할인점과 슈퍼부문 성장률의 역신장폭이 커지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할인점의 경우 7월 기존점 성장률은 10% 초반의 역신장을 기록했고, 8월에는 5% 내외로 규모가 줄었지만, 불매운동의 여파를 받은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의 매출 부진을 감안시 9월에도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슈퍼의 경우 일본맥주 등 일부 불매운동 영향이 있었다. 슈퍼부문 기존점 역시 4~5%의 역신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할인점의 큰 폭의 실적 개선, 홈쇼핑 등 기타사업 부문의 선전에도 국내 할인점, 하이마트의 실적 부진 등으로 감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수침체와 일본 불매운동 영향, 3·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12.3% 9.9% 하향한다"고 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REITs)도 의미있는 주가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 보유 부동산 유동화 목적으로 지난 3월 설립된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롯데쇼핑 계열 10개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매각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롯데리츠 상장으로 1조원 유입이 예상되고 이를 이커머스·해외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재무구조와 자산가치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본 불매운동 여파 등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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