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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의 성능을 높이면서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 될 탄소섬유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미래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소재로도 포함돼 내년부터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약 45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의 300바(bar, 압력측정단위) 압력테스트를 통과해 미국의 압축천연가스(CNG)) 저장용기, 송전탑 케이블코어, 골프·낚시대·자전거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연말에는 700바 수준의 압력테스트 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수입품목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의 무역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분야에서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탄소섬유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는 수소용기의 소재인 고강도 탄소섬유는 일본 화학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 주력사업으로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기체인 수소연료를 보관하기 위한 수소저장용기가 핵심부품소재다. 이는 철보다 4배 가볍고 강도가 10배는 강한 탄소섬유로 만들어야 한다.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효성첨단소재가 700바 압력테스트 인증을 받으면 내년부터 현대차의 일본 탄소섬유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을 위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전 센터장은 “현재는 일본업체들이 전세계 탄소섬유 생산량의 66%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한 탄소섬유 생산업체”라며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탄소섬유업체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증설을 통해 탄소섬유의 외형과 이익이 증가하고, 기술적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효과 실현이 가능해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동일업종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로 화학 업종평균 PER 12배 대비 저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센터장은 "미중, 한일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과 타이어보강재의 원료가격 하향안정화에 따른 실적 증가추세 등의 호재를 감안할 때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밝혔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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